어제(11일) 치러진 2024년(2025학년도) 미트디트 자연과학2 일반화학의 출제경향 분석입니다.
올해 시험은 작년보다 상당히 어렵게 출제되어, 일반화학에서 수험생들이 맞춘 문제 수의 평균이 3~4문제 정도 하락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작년 시험은 4~5개 정도의 문제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쉬웠기 때문에 자연과학2가 전체 평균 점수를 끌어올릴 정도였습니다. 올해 시험은 역대 최고 난이도로 평가되는 2022년(2023학년도) 시험만큼은 아니었지만 수험생들에게 충분히 부담이 되는 수준의 시험이었습니다. 특히, 작년과 달리 고배점(5점) 문제가 확실히 어려워 변별력이 있었고, 다소 생소한 그래프나 자료가 제시된 경우가 있었으며, 오랜 기간 출제되지 않았던 영역에서 문제가 출제된 경우도 있었습니다.
1. 올해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화학평형(용해평형 포함)과 산-염기, 전기화학 단원에서 고난도 문제들이 출제되었고, 문제 수도 같았습니다.(화학평형 2문제, 산-염기 3문제).
→ 화학평형과 산-염기 문제들을 보면 피트(PEET)의 기출문제와 모의고사 문항들을 참고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트디트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반드시 피트 기출문제를 풀어보며 시험을 준비해야 합니다.
2. 지난 5년간의 출제경향을 분석하면 충분히 출제를 예상할 수 있었던 어는점 내림 문제(6번), 이상기체와 증기압이 혼합된 문제(7번), 복잡한 용해 평형 문제(9번) 등이 출제되었습니다.
→ 어는점 내림 문제(6번)나 복잡한 용해 평형 문제(9번)는 다양한 문제들을 풀면서 상당히 많은 연습을 한 수험생이 아니라면 풀기 어려운 수준이었습니다. 올해 끓는점 오름과 어는점 내림, 삼투압 중 한 영역에서는 반드시 출제가 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어는점 내림이 출제되었습니다. 내년 시험에서는 삼투압 문제를 대비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 오랜 기간 출제되지 않았던 이상기체의 열역학(11번)이 출제된 것은 다소 의외였습니다. 문제 자체는 어렵지 않았으나 이상기체의 열역학이 출제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제대로 준비하지 않은 수험생들은 크게 당황했을 것 같습니다.
3. 미트디트의 출제 경향이 다변화되어 기존에 잘 출제되지 않던 문제들이 점점 더 많이 출제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기존의 기출 문제만 반복적으로 풀어서는 고득점을 기대하기 어렵고, 그동안 출제가 적었던 영역의 문제들을 발굴하여 시험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 복잡한 계산이 필요한 고배점 문제나 PV=nRT를 이용한 비례논리 관련 문제가 주로 출제되었던 기체 단원에서 증기압 관련 문제가 출제되었습니다. 이러한 추세라면 내년 시험에서는 오랫동안 출제되지 않았던 실제기체의 압축 인자가 출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겠습니다. → 헤스의 법칙, 표준 생성 엔탈피, 결합 엔탈피를 사용한 문제가 주를 이루었던 열역학 단원에서는 이상기체의 열역학, 기화 자유 에너지 그래프가 출제되어 그동안의 출제 경향과는 상당히 달랐습니다. 내년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그동안 잘 출제되지 않았던 내용들을 찾아 대비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 반응속도 단원에서는 작년보다 까다로운 문제들이 출제되었습니다. 다소 복잡한 자료 제시로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를 높이는 문제가 출제되었고, 늘 쉬운 문제가 출제되던 반응 매커니즘도 작년보다 어려운 문제가 출제되어 당황한 수험생들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 산염기 단원에서 적정 문제는 늘 어렵기 때문에 특별할 것이 없었지만, 상당히 오래 전에 출제되었던 아미노산 관련 문제가 거의 유사한 형태로 출제되었습니다. 완충 용액 문제도 기존의 기출 문제들을 충분히 풀었다면 어렵지 않게 풀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 전기화학 단원에서는 갈바니 전지에서 고배점(5점) 문제가 출제되었는데, 착이온 형성 반응의 평형과 연계된 문제로 거의 출제되지 않던 유형이었습니다. 피트 모의고사에서 이런 문제들이 일부 있었는데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이 문제까지 대비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판단되며, 최상위권 학생을 가르는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오랜 기간 전기 분해가 출제되지 않아 올해는 출제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역시 출제되지 않았습니다. 내년 시험에서는 전기 분해 문제를 대비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 원자 구조와 주기성, 화학 결합과 분자 구조, 배위 화학, 고체 단원에서는 대체로 평이한 문제들이 출제되었습니다. 다만 화학 결합에서 다소 생소한 N5+가 출제되어 수험생들이 시험 초반에 당황하는 경우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어떤 분자의 루이스 구조가 제시되더라도 확실하게 풀 수 있도록 충분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